9news가 보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호주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새로운 전기 세단 ‘CLA 200’을 선보이며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맞서고 있다. 

8월 21일 공개된 신형 CLA는 배터리 용량을 무작정 키우기보다 차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CLA 200의 출발 가격은 약 8만 호주달러(주행비용 포함)로,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에 적용되는 호주의 럭셔리카세(LCT) 기준 이하에 해당한다. 사륜구동 방식의 상위 모델인 CLA 350은 약 10만 달러까지 가격이 올라가 LCT가 부과된다.

CLA 200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이지만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상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미래지향적인 실내와 대형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적용됐으며, 차세대 차량을 강조하는 주요 기술 대부분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다만 CLA 350에 탑재된 대형 배터리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은 제외됐다. CLA 200은 5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후륜구동 방식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최고출력 165kW, 최대토크 335Nm를 발휘한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470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7.5초가 걸린다.

약 1800달러를 추가하면 프리미엄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이 패키지에는 MBUX 슈퍼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 버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키리스 엔트리 등이 포함된다.

신형 CLA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대시보드 대부분을 화면이 차지하고 기존 물리 버튼은 크게 줄었으며, 새로운 운영체제에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가 깊숙이 통합됐다. 운전자는 AI 음성 비서를 통해 온도와 팬 속도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AI 비서의 성능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이다. 일부 기능은 유용했지만 여러 명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행 성능에서는 효율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차체와 58kWh의 비교적 작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실제 주행에서도 최대 47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고속도로에서도 추월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며,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코너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CLA 200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이다. 특히 상위 모델의 주요 매력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LCT 기준 이하의 가격을 책정했다는 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중요한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