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com.au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에서 흑사병 감염 의혹이 제기된후 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매체들을 인용해 이르쿠츠크 지역 병원에서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추가로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주 이르쿠츠크 페스트방역연구소 소속 여성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28)가 폐페스트(pneumonic plague)에 노출된 뒤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흑사병’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르쿠츠크주 항흑사병연구소에서 근무하던 28세 실험실 기술자 다리아 시필로바는 9월 25일 연구 중 바이알을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바이알에는 폐렴형 흑사병균 샘플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시필로바는 9월 29일 심각한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며, 10월 2일 사망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시필로바가 흑사병이 아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르쿠츠크주 셸레호프에서는 병원 2곳이 격리에 들어갔고, 보호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거리를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셸레호프 지역 병원은 환자 입·퇴원을 중단하고 일부 검사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매체 REN TV는 사망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197명이며, 이 가운데 8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병원이나 항흑사병연구소에서 의료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후 삭제됐다.
러시아 소비자보호·복지감독청은 이르쿠츠크 항흑사병연구소 직원과 관련해 특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연구소에서 병원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다른 직원들에게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폐렴형 흑사병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한 비말로 전파될 수 있으며 발열, 두통,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현대적인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환자 격리와 보호장비를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부랴티야 공화국 당국에서도 한 여성이 흑사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시필로바가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부랴티야에는 흑사병 발생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현재 이르쿠츠크주와 이르쿠츠크, 셸레호프의 위생·역학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러시아 정부가 관련 내용을 은폐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러시아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