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임수상의 모리슨 총리‘정신병자’ 원색비난”
텍스트 등장 

베레지클리안 전임 수상이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하하는 문자 메시지 등장에 대해 두 사람은 모두 원만한 관계라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NSW주와 연방정부간의 긴장이 점입가경이다. 오는 2월 12일의 4개 선거구 슈퍼 토요일 주 보궐선거를 앞두고 NSW주정부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보이콧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피해에 따른 자영업자들에 대한 주 정부보조금 지원에 연방정부가 참여를 거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임 베레지클리안 주 수상이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하하는 문자 메세지가 등장해 양 정부간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채널 10의 반 온셀렌 정치부장이 1일의 프레스 클럽 기자회견장에서 “베레지클리안 수상이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한 장관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에서 모리슨 총리가 끔직한 성격에 완전한 사이코라고 비난했다”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이 기자는 해당 문자 메시지 코피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메세지에서 베레지클리안 수상은 2년전 산불재난 피해당시 총리의 대처에 아주 실망했으며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퍼트리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총리는 국민들을 생각하기보다 정치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 메시지 기억에 없다”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즉석 답변에서 “당신이 누굴 언급하는지 어떤 근거에서 나를 연관 짓는지 알 수 없다. 당신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은 이에 대해 “텍스트를 보낸 것은 사실이나 그런 메시지 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 총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바 있고 앞으로 호주를 이끌어갈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메트 킨 재무상 문자 메시지 ‘노 코멘트’

메트 킨 주정부 재무상은 오미크론 피해에 따른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재정난을 덜기 위해 주정부가 10억불 상당의 정부 지원금 발표에 앞서 연방정부가 일정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지난주 요청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이 같은 지원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그동안 백신보급에 따른 책임을 두고도 NSW주정부와 연방정부는 노골적인 갈등을 빚어와 양 정부간의 사이가 그리 원만하지 못한 상태다. 

메트 킨 재무상은 이 문자 메시지와 관련해 베레지클리안 수상이 보낸 당사자가 당신이냐는 언론의 질문에 코멘트를 기피했다. 

“베레지클리안 전 수상과는 원만한 관계”
모리슨 총리

모리슨 총리는 기자회견 다음날 전 수상이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한 데 대해 “전임 수상과 직접 말할 기회가 없었으나 문자 메세지에 거론된 장관이 자신의 내각에 없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ABC 라디오의 AM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팬데믹과 뉴사우스웨일스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다른 많은 도전을 통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나는 문자 메시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모리슨 총리 사면초가
집권여당 1%차로 노동당에 밀려

모리슨 총리의 연방 자유당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노동당이 유권자 지지율 조사에서 모처럼 자유연합당을 앞지르고 있어 오는 5월 대선의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총리 적합도에서도 노동당의 앤서니 앨바니즈가 스콧 모리슨 총리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집권정부의 팬데믹 대처에 불안을 느낀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리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시드니 모닝 해럴드지와 에이지가 지난달 11일과 15일 사이 여론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응답자 1607명중 35%가 야당인 노동당을, 34%가 집권여당인 자유연합당을 지지했다. 작년 11월의 여론조사에서의 자유연합당 지지도 39%가 34%로 추락한 반면 노동당은 32%에서 35%로 상승하는 등 노동당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총리 선호도조사에서도 앨바니즈 노동당 당수의 입지가 크게 개선됐다. 모리슨 총리의 선호도가 여전히 앞서긴 하나 두 자리 숫자로 벌어졌던 선호도가 불과 7%사이로 좁아졌다. 모리슨 총리가 38%, 앨바니즈 당수가 31%를 기록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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