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이너웨스트 지역의 대표적인 라이브 음악 공연장인 ‘모시핏 뉴타운(MoshPit Newtown)’이 지속적인 운영비 증가와 수익 감소를 이유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해 지역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2016년 문을 연 모시핏은 100명 남짓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이지만, 매달 수십 개의 신인 밴드와 펑크, 헤비메탈, 얼터너티브 밴드들이 공연을 펼치는 등 시드니 라이브 음악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신인 음악인들이 첫 관객을 만나는 무대로 널리 알려졌으며, 저렴한 5달러 해피아워 행사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모시핏은 7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11월 28일을 끝으로 영구 폐업한다고 밝혔다. 공연장은 “지난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우정이 시작되고 잊지 못할 공연이 열리며 새로운 밴드가 첫 관객을 만난 특별한 공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끊임없이 상승하는 운영비와 감소하는 매출로 인해 더 이상 재정적으로 운영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폐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결국 수지가 맞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음악인과 공연 기획자, 단골 손님들은 잇따라 아쉬움을 나타냈다. 공연 정보 사이트 시드니뮤직닷넷은 “시드니에서 몇 남지 않은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이 사라지는 것은 지역 음악계에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모시핏은 2024년에만 208회의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는 매릭빌의 레이지본스(LazyBones)에 이어 시드니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연 횟수였다. 공연장이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뮤지션 브렌던 제프리스는 모시핏에서 공연할 당시 공연장의 열기와 관객들의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이 같은 공연장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모시핏의 폐업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시드니 라이브 음악 공연장의 감소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뉴타운을 비롯한 이너웨스트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던 식당과 소규모 상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으며, 그 자리를 편의점이나 담배 판매점 등이 대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모시핏은 남은 영업 기간을 작별이 아닌 축제로 만들고 싶다며 시민들에게 공연을 즐기고 추억을 함께 나누며 마지막 순간까지 공연장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장은 “모든 웃음과 노래, 관객들의 환호, 그리고 함께한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