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도심 한복판 경찰서 바로 앞에서 10세 소년이 무작위로 주먹에 맞고, 이를 막아서던 어머니가 가위에 수차례 찔리는 끔찍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9News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경 스펜서 스트리트(Spencer Street) 인도를 걷던 46세 어머니와 세 자녀(10세·11세·16세)에게 한 낯선 남성이 갑자기 접근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서장 조르카 던스턴(Zorka Dunstan)은 27세 남성 피의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10세 소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그대로 걸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은 다시 돌아서서 “어머니를 헤드락으로 잡고” 주로 등 부위를 가위로 여러 차례 찔렀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용기 있는 시민들의 개입이 빛을 발했다. 현장을 지나던 한 행인이 피의자에게 달려들어 어머니에게서 떼어놓았고, 다른 시민 두 명이 합세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을 눌러 제압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경찰서에서 1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가위에 찔린 어머니와 주먹에 맞은 10세 아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사건을 직접 목격한 다른 두 자녀 역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11세 아들은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공격이 피해 가족과 일면식이 없는 인물에 의해 저질러진 완벽한 무작위 범죄라고 확인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선샤인 웨스트(Sunshine West) 출신의 27세 남성을 난투, 고의에 의한 상해, 불법 폭행(2건), 생명 위협 행위 및 중상해 위험 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피의자는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서호주 경찰에 기록이 남아있는 인물이나 광범위한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수요일 멜버른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