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긴장 완화는 평화만들기와 평화구축이 관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평화만들기(Peace Making)와 평화를 위협하는 구조적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평화구축(Peace Building)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역임한 정치학자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사진)는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접근법을 평화유지, 평화만들기, 평화구축이라는 세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회장 박은덕)는 지난 2일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 홀에서 문 교수를 초청해 ‘한반도 평화의 미래와 호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이 강연회에서 문 교수는 “첫 단계인 남북간 평화유지는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 그 자체로 충분한 조건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단계인 평화만들기를 통해 대립과 갈등 관계를 실질적인 평화 관계로 전환하는 노력이라고 뒤따라야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정전협정 체제를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북의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한 위기관리 소통체계 구축 등 신뢰 구축 조치들이 평화만들기를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단계인 평화구축에 대해서는 평화를 위협하는 구조적 원인 자체를 근본에서 제거하는 노력이라고 규정했다.

남북 평화공존 공감대 형성’에 공공외교

박은덕 회장(사진)은 환영사를 통해 “호주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준 나라이며 오늘날에도 민주주의와 경제·안보·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고 호주 정치권과 시민사회와 함께 평화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그것 자체가 중요한 공공외교이자 평화외교가 될 것이며 호주협의회 위원들이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서는 남북한 2개 국가론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유엔에 가입한 남한과 북한은 사실상의 두 국가이며, 호주 정부의 관련 웹사이트를 보면, 북은 노스 코리아 남은 사우스 코리아로 명기되이 있는 단순한 팩트 하나만 보더라도 2개 국가론의 합당성이 인정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남과 북의 2개 국가가 평화 공존의 틀이 유지되도록 한국정부의 선도적 노력이 절실하며 이를 통해 언젠가는 남북통일의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박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