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진입로 표지판 교체 통과
영어표기 간판 의무화도 추진
시드니에 다문화 사회 지역 심벌인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이 진입로 표지판의 호주 원주민에 대한 모든 언급과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이후 새 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드니 모닝 해럴드지의 보도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끔찍한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
발라디 의원의 발의안에 따라 이 안이 통과되자 시의회 직원들은 일부 사암으로 된 진입로 표지판에 새겨진 “언제나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와 “왕갈의 땅”이라는 문구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렸다. 이 같은 기존 표지판 6개를 2년 전에 설치하는 데 40만 달러가 든 것으로 보도됐다.
스트라스필드 자유당 소속 존-폴 발라디 시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안건이 기존 표지판에서 “정치적 표현을 제거”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표지판이 “수준 미달”, “과도한 가격”,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미래 표지판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스트라스필드 의회는 우리 시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지방 정부 지역 중 하나이며, 스트라스필드를 고향으로 삼는 모든 문화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유당 소속 시의원 3명과 무소속 시의원 2명이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 지난 8월 25일 시의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노동당 소속 시의원 2명은 회의에 불참하여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비용, 설계 및 설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2027년 1분기에 제출될 예정이며, 이후 시의원들이 다음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 착공 예정일은 2028년 1월이다.
이는 스트라스필드 의회가 몇 주 만에 간판 규제를 시도하는 두 번째 사례이다. 지난달에는 모든 상점 간판에 영어 표기를 의무화 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
카밀라로이족인 국립 원주민 우수 센터의 그랜트 캐머런 최고 경영자는 “그동안 원주민들이 이 같은 표지판으로 인정과 존중을 받게 되어 정말 기뻤으나 이것을 다시 빼앗아 간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일 뿐이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스트라스필드 지방 정부 지역은 시드니 내륙 서부, 버우드, 캐나다 베이 자치구 일부를 아우르며 서쪽으로 파라마타까지 뻗어 있는 땅의 전통적인 수호자인 왕갈족의 땅에 위치해 있다.
이 지방 정부 지역에는 약 200명의 원주민 또는 토레스 해협 제도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스트라스필드 주민 45,000명 중 약 73%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 법학과 탈리아 앤서니 교수는 왕갈 랜드(Wangal Land)를 언급하는 기존 표지판은 무해하며 “전혀 거슬리지 않는 작은 조치”라고 밝혔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박병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