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시설, 의료진 부족 경제환경 좌우

케이트 맥브라이드(Kate McBride)는 NSW 서부 메닌디에서 시드니 도시로 이사했다.
주거지만 옮겼는데 기대 수명이 5년 이상 늘고, 조기 사망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자살로 이웃을 잃을 가능성이 적고, 암도 조기 발견돼 75세 이상 살 확률이 더 크다.
캔버라에 기반을 둔 싱크 탱크 호주 연구소 보고서는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맥브라이드는 “어디에 사는지가 얼마나 오래 살 것인지를 결정해서는 안 되지만 불행히도 NSW주에서는 그렇다”고 밝혔다.
“서부 지역 사람들은 시드니 사람들보다 더 젊은 나이에 죽어가고 있다.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질병때문에 그렇게 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NSW주를 한 예로 선택했다. 시드니의 기대 수명은 현재 84.5세이며 NSW 서부 지역은 79.2세다. 비록 두 지역의 주민들이 비슷한 질병으로 사망하지만 탈수로 인한 사망과 자살은 서부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시골지역의 열악한 병원시설과 의료진 부족이 이 같은 현상을 더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로 25분거리 지역간 주민 수명차이 19년

시드니 안에서도 수명과 건강이 사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 북서부 체리브룩에서 서부지역 비드윌(Bidwill)까지 M7모터웨이로 주행하면 불과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양 지역 거주자의 평균 수명은 무려 19년의 간격이 벌어진다.
비드윌 주민의 평균수명은 69세인데 비해 체리브룩 주민은 88세다. 인근의 라이드, 헌터스 힐, 고든, 킬라라, 핌블도 평균 수명이 88세다.
토렌스 대학 공공보건 정보개발 유닛(PHIDU)이2014년에서 2018년 사이 양 지역 주민의 건강, 수명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통계치다. 같은 호주 사람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상황이라는 것이 토렌스 대학 공공정보개발 연구진의 분석이다.

시드니 사람 평균수명 86-88세

86세에서 88세사이 시드니 거주자는 부촌인 북부와 동부지역에 몰려 있다. 반대로 평균 수명이 69세에서 72세 사이는 서부, 남서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암이나 당뇨,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을 비슷한 순환계 질병도 서부와 북부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주민 소득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드윌 지역의 16세에서 64세 사이의 10명중 1명이 지체부자유 연금 수령자나 체리블룩은 그 비율이 60명중 1명이다. 부유층 및 절대 빈곤층 간의 건강 갭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벌어지고 있으며 경제적 환경차이에 따라 건강지수도 비례하고 있다.
경제적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없으나 우선 흡연 여부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빈곤층 및 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흡연율이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호흡기 질환을 많이 불러오고 당뇨병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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