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은행(CBA)이 자체 로열티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면서 과거 핵심 파트너였던 콴타스(Qantas) 항공보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에 더 유리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CBA는 화요일 발표한 개편안을 통해 고객이 예금, 주택담보대출, 일상적인 지출 등 은행 거래를 통해 적립할 수 있는 새로운 ‘옐로 포인트(Yello points)’ 제도를 도입했다. 개편된 제도에 따라 고객은 옐로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데, 호주 최대 규모(회원 수 1,800만 명 이상)를 자랑하는 콴타스 프리퀀트 플라이어보다 버진의 벨로시티(Velocity) 프로그램에 더 높은 포인트 전환율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10월 중앙은행이 시행할 예정인 신용카드 수수료 관련 규제에 앞서 전격 단행됐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CBA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정기예금 등 다수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일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고객의 은행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포인트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주의할 점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BA가 수십 년간 쌓아온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시도했지만, 결국 ‘세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금융 상품을 늘려 포인트를 더 얻는 것이 무조건 더 나은 재정적 이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원래 이용하려 했던 상품이나 서비스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포인트 혜택을 알뜰하게 챙기는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