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대 호주 연방총선 21일 실시
노동당 우세에 집권당 맹추 

연방총선 캠페인의 막이 올랐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경제운용의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앤서니 앨바니즈 노동당 당수를 추격하고 있다. 

앨바니즈 당수는 공식 캠페인 첫날 호주 국내 실업률과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숫자를 기자들이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모리슨 총리는 그의 실수를 노동당의 경제운용의 허점을 노출하는 증거라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제47대 호주 연방총선이 오는 5월 21일 실시된다. 올해 선거는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도가 우세한 가운데 열리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양당의 경제운용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선거는 헌법이 정한 3년 임기를 채우고 열리게 된다. 집권당이 지지도 만회를 위해 시간 벌기라는 야당의 공세 속에 일단 선거날짜가 잡혀 향후 치열한 선거 캠페인이 예상된다. 

86억달러의 지원금을 약속한 예산백서가 발표된 이후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의 국민지지도 역시 노동당에 뒤졌다. 자유연합당은 33%에서 34%로 지지율이 높아졌지만 노동당은 종전 35%에서 38%로 뛰었다. 총리 선호도에서도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즈 당수가 37%, 스콧 모리슨 총리가 36%로 아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모리슨 총리가 총리 선호도에서 알바니즈 당수에게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의 50%가 총리의 예산백서를 지지하지만 노동당에게 등을 돌린 표심을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못했음을 입증했다. 예산백서를 통해 민심 구애를 기대했던 집권당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선거쟁점 ‘금리인상’ 경제운용   

중앙은행이 오는 6월 7일 회의에서 0.1%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내년 12월까지 3차례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미국 주요은행의 경제학자들이 전망하고 있다. 

현금 금리가 2% 이상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은행 금리가 2% 포인트 인상되면 호주 주택 가치가 15%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토리아 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모리슨 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시중 경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이나 자유연합당 이를 처리할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유류세 인하와 각종 보조금 지원 확대를 통해 시중 물가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것.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노동당보다 항상 관리할 있을 것이며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경제 운용에 관한 장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동당은 선거시기를 늦추며 각종 선심 정책과 선거운동에 거액의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여당의 무책임한 선거전략에 속을 국민들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연방총선이 금리인상에 즈음, 당면한 경제파고에 대한 양 당의 평가가 당락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동당이 앞서가는 선거지만 향후 양 당의 경제운용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어떻게 작용할지 초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NSW주 승패 관건

NSW주의 표심이 이번 연방총선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자유연합당은 NSW주 노동당 의석 중 근소한 차로 접전을 보이고 있는 10개 선거구 중 최소한 1개 의석만이라도 확보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유연합당이 보유하고 있는 NSW주 의석을 모두 수성해야 하는 전제조건 하 에서다. 

상대적으로 노동당은 2019년 선거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한 10개 선거구에서 모두 이기면 승리할 것으로 본다. 

2019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근소한 차로 승리한 선거구 도벨(1.5%마진), 에덴 모나로 (0.85%), 맥쿼리(0.19%)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당 스트라스필드 리드 지역구 혼선

스트라스필드를 낀 리드 지역구는 지난 총선에서 3.18%의 마진으로 자유연합당의 피오나 마틴이 승리했다. 크레이그 론디의 정계은퇴로 바통을 이어받은 마틴 의원은 최근 지역구 당원들의 반기와 상급 당원이었던 나탈리 바이니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동당에서는 중국계 셀리 시토우가 도전하고 있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 박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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