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들은 지난 4년 동안 일부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는 사실을 굳이 표로 정리하지 않아도 매주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완만한 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부분이지만, 아래에 소개된 일부 필수 식료품들은 짧은 기간 동안 최대 두 배까지 가격이 상승했으며 추가적인 생산 및 운송 비용 증가 등 새로운 가격 압박으로 인해 당분간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올리브 오일의 가격 급등은 2022년 말 주요 생산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시작되었으며, 2023년과 2024년에 역사적인 수준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과거에는 1리터 기준 슈퍼마켓 올리브 오일이 12~14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4~28달러 수준이다.
올리브 오일 가격은 2024년에 평균 70% 상승했으며,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유럽 주요 생산지인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 2023~2024년 극단적인 기후가 발생해 수확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호주는 올리브 오일의 약 60%를 수입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 부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구조이다.
비스켓과 감자칩 등 스낵류도 2022년 이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예를 들어 2022년 2~2.50달러였던 팀탐 한 팩은 현재 5~7달러 수준이며, 스미스 칩스 역시 175g 기준 3.50~3.80달러에서 현재 5~6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품은 중량까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코코아 가격 급등, 밀가루·설탕 가격 상승, 포장 및 운송 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계란 역시 큰 영향을 받았다. 2024년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 ACT에서 약 180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다.
병아리가 생산 가능한 산란계로 성장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 부족은 2025년까지 이어졌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2024년 계란 가격이 최대 47%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과거 4~5달러 수준이던 방사란 계란이 8~10달러 수준이다.
초콜릿 역시 글로벌 코코아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대형 브랜드 제품은 가격 인상과 동시에 제품 크기를 줄이는 ‘스리크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과거 200g 초콜릿 한 블록이 약 5달러였던 것이 현재는 180g 기준 8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코코아의 대부분은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되며, 질병과 기후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부활절 시즌에는 특히 초콜릿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커피 가격도 상승했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생산국의 이상 기후로 인해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전 세계 커피·차·코코아 가격은 평균 약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kg 커피 원두는 28~35달러였으나 현재는 45~56달러 수준이며, 인스턴트 커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페에서 판매되는 플랫화이트 가격도 3~3.20달러에서 2026년 기준 5.50~6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유와 치즈 가격은 지난 4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올랐으며, 사료와 비료 가격 상승, 포장 및 운송 비용 증가, 노동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
2리터 자체 브랜드 우유는 2022년 2~2.60달러에서 2026년 3.55달러로 상승했다. 치즈 역시 500g 기준 4.50~5달러에서 7.50~8.90달러로 올랐다.
육류 가격도 상승했다. 소고기 민스 가격은 2022년 kg당 약 16달러에서 현재 26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양고기 찹(Lamb Chops) 은 2022년 14~16달러에서 2026년 24~28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닭고기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와 생산 비용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호주 전반의 식품 가격 상승은 여러 산업 전반의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9news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