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방접종연구감시센터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이 여아 78.7%, 남아 75.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HPV 백신 접종률은 2020년에 85.7%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공중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이들은 수십 년간 HPV 퇴치를 위해 이뤄낸 성과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세가 호주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쳐,  백일해, 홍역 , 디프테리아 등 심각한 질병과 감염병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HPV는 성적으로 전염되는 흔한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생식기 사마귀와 자궁경부암, 항문암, 기타 항문생식기암, 일부 두경부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인 멜버른 대학의 소아과 의사이자 백신 전문가인 댄친 교수는 고위험 HPV 바이러스 변종으로부터 보호해주는 HPV 백신 접종률이 지난 5년간 “경이로운”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감소세가 접근성 및 자원 부족, 홈스쿨링 증가, 학생 결석률 증가, 공공 보건 예산 삭감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댄친 교수는 2023년 HPV 백신 1회 접종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접종률이 1회 접종으로 변경된 것도 접종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아이들이 백신 접종 당일에 결석했거나 동의서를 잊어버린 경우,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공중 보건 및 학교 기반 예방 접종 제공에 실질적인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한,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한 호주의 5세 미만 아동 예방접종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검진 및 HPV 백신 접종 전문가인 국립 예방접종 감시 센터의 연구원이기도 한 멜버른 대학교의 줄리아 브라더튼 교수는 원주민 청소년의 경우 접종률이 여학생 72.6%, 남학생 66.8%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민잡지 편집고문 박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