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들이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화면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은 하루 최대 11시간까지 기기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9News가 보도했다.

7월 1일 보도된 7NEWS 기사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 많은 호주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도한 화면 사용으로 인해 운동 부족과 발달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가운데 일부는 하루 11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하루 60분 이상의 운동을 하는 청소년은 5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많은 성인이 하루 3~8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인정했으며, 끝없이 콘텐츠를 확인하는 이른바 ‘둠 스크롤링(doom scrolling)’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화면 사용이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왕립일반의학회(RACGP) 아동건강 전문가 팀 존스 박사는 “화면 사용 문제로 상담을 받는 어린이들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언어 발달이나 새로운 기술 습득에서 뒤처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사용자가 계속 머물도록 설계되어 있어 화면 중독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CQ대학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켄 퍼넬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사용자를 계속 끌어들이는 일종의 “새로운 슬롯머신과 같다”며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단순히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현실에서 잃어버리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가족과의 대화, 배우자나 손주와 보내는 시간, 실제 사회적 관계가 줄어드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없는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식사 시간과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며, 기술 사용에 대한 주도권을 다시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들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놀이터나 자연공원을 방문하는 등 화면 밖의 활동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