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이후 호주인 3명 중 1명 이상이 자동차 이용을 줄이거나 직장과 거주지를 바꾸는 등 생활 방식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9News가 보도했다.
7월 22일 보도된 7NEWS 기사에 따르면, 연료 가격 상승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많은 가정이 높은 휘발유와 디젤 비용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금융기관 크레딧24(Credit24)의 의뢰로 프리마라 리서치(Primara Research)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7%가 앞으로도 되돌리지 않을 생활 변화를 이미 선택했다고 답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호주의 연료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시드니의 기술직 근로자인 34세 앨런은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회사와 협의해 연료 위기가 심했던 시기에 주 4일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기존 휘발유 차량인 스즈키 짐니를 중고 테슬라 모델3 전기차로 교체해 교통비를 크게 줄였다.
앨런은 “집에서 충전할 수 있고, 현재 충전 비용은 한 달 약 12달러 수준”이라며 차량 교체로 매달 약 150~3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다시 이전 방식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3.5%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렸고, 14%는 자동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또 6.1%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거나 임대했으며, 일부는 직장을 변경하거나 집을 옮기고 더 유연한 근무 형태를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47.8%는 새롭게 형성된 습관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Z세대는 40.3%, X세대는 37.2%였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21.7%만 장기적인 변화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프리마라 리서치의 피터 드레넌 연구 책임자는 “연료비가 변화의 계기가 됐지만,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연료 가격만이 아니다”라며 “비용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호주인들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장기간 지속되는 비용 부담이 많은 가정의 경제적 여유를 줄이고 있다며, 사람들이 결국 생활 속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7NEWS의 페이스북 설문에서도 많은 호주인들이 자전거 이용,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버스 이용, 도보 출퇴근, 차량 공유, 불필요한 운전 줄이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지방 지역 주민들은 대중교통 선택지가 부족해 자동차 이용을 줄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앨런은 차량 교체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차량 공유를 늘리고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등 생활 전반에서 변화가 생겼다며, 외부 경제 변화에 덜 영향을 받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