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심각한 적체 현상을 겪고 있는 공공 의료 시스템 내 내시경 검사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1,700만 달러의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즉각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NSW 주보건부의 예비 집계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권장된 적정 검사 시기를 이미 넘긴 대기 건수는 주 전역에서 약 2만 건에 달한다. 내시경 검사는 주요 위장관 질환은 물론 대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검사 지연으로 인한 치료 골든타임 상실을 막기 위해 주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개인보험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민간 병원의 높은 비용 부담 때문에 공공병원으로 몰리면서 대기 기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실정이다. 현재 NSW주에서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매년 약 35만 건의 내시경 검사가 시행되며, 이 중 16만 건 이상이 공공 의료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여기에 호주 정부가 2024년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NBCSP) 대상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확대함에 따라 진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도 이번 적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정부는 단기적인 검사 물량 소화에 그치지 않고, 수용 역량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추진한다. 긴급도가 높은 환자를 최우선 배치해 이미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조기 검사에 착수했으며, 주말 및 야간 검사 시간대 확대 운영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동시에 구조적인 시스템 개선도 병행된다. 그동안 각 병원별로 분산 관리되어 효율성이 떨어졌던 대기 명단을 주 전역 차원에서 중앙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병원별 적체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환자를 효율적으로 분산 배치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라이언 박(Ryan Park) NSW주 보건부 장관은 “환자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즉각적인 예산 투입을 결정했다”며 “대장암 등 중증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주민이 없도록 기한이 지난 검사 건들을 최우선으로 신속히 소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